현대상선[11200]은 24일 서울 적선동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지난달 10일 유럽 선사인 발레니우스 등 4개사와 체결한 15억달러(약1조8천억원) 규모의 차 운반선 사업 부문 매각 계약을 의결했다. 이와 함께 이날 주총에서 노정익(盧政翼) 사장은 등기 이사로 선임됐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은 다음달 15일까지 발레니우스, 빌헬름센,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 4개사의 합작법인인 로로 코리아(RoRo Korea Inc)에 72척의 자동차운반선(용선 포함)과 영업조직, 영업권 등을 넘기게 된다. 매각 대금은 최근 산업은행이 씨티은행, 외환은행 등과 함께 합작법인에 인수금융 9억달러를 공동 주선키로 함에 따라 이르면 다음달 말께 지급될 전망이다. 신설 합작법인은 향후 5년간 현대.기아자동차가 수출하는 모든 수출물량을 독점수송하며 이후 2년간은 80% 이상의 물량을 수송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어 향후 7년간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매각 자금이 유입되면 부채비율이 300%대로 대폭 낮아진다"며 "유동성 문제 해결은 물론 재무구조 개선으로 안정적인 영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gc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