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의 혁명'으로 불리는 바이오에 대한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2002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가 24일 오후 청주시 상당구 주중동 엑스포장에서 김석수 국무총리 서리, 정원식 엑스포 조직위원장, 이원종 충북지사 등 각계 인사 3천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갖고 화려한 막을 올린다. 이날 개막식은 어린이 합창단 합창, 전자 현악기 공연, 북춤 등 다채로운 식전 축하공연으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 뒤 국내 바이오산업의 신기원이 열림을 알리는 정 조직위원장의 개막 선언으로 절정에 이르게 된다. 일반인 관람은 25일 오전 10시 치러지는 개장식과 함께 허용돼 다음달 25일까지 계속되며 국제 바이오 산업의 현 주소와 생명공학의 발달사, 미래 첨단 바이오 산업시대의 생활상 등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이에 앞서 엑스포 조직위와 충북도는 23일 이 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최종 리허설을 갖고 전시.연출 분야와 시설물에 대한 점검을 마쳤다. `생명 속의 생명'을 주제로 보건복지부와 충북도가 공동개최하는 이번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가 기존 엑스포와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은 인류의 영원한 꿈인 `무병장수'와 `생명'을 주제로 삼았다는 점이다. 학계와 제약회사, 벤처업체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바이오'를 일반의 눈높이에 맞춰 대중화를 꾀하려 한다는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정부가 바이오 산업을 정보통신과 함께 국가의 미래 전략산업의 한 축으로 삼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점에서 오송국제 엑스포는 국내 바이오 산업의 가능성을 미리 짚어볼 수 있는 가늠자 구실을 하게 된다. 행사 기간 생명관과 의약관, 미래관, 전시체험관, 학술관, 기업관 등 모두 6개의 전시관이 운영되며 이 가운데 기업관은 국내외 227개 유명 바이오 관련업체들이 참여, 바이오 신기술과 신제품 등을 뽐내게 된다. 생명관 등 나머지 4개 전시관은 조직위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바이오 산업의 발달사와 바이오 기술의 응용, DNA에서 시작되는 인체와 생명의 구조와 신비로운 기능, 미래 바이오사회의 모습 등을 다채롭고 흥미 있게 연출, 일반인들이 자연스럽게 바이오 분야에 흥미를 갖도록 꾸몄다. 학술관에서는 엑스포 기관 국내외 유수의 바이오 석학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6차례에 걸쳐 생명공학 분야 국제 학술회의가 개최되며 2차례 열리는 비즈니스 포럼을 통해 바이오 분야 정보 교류와 기술 이전, 투자 유치 등 바이오 전문가 집단을 위한 `시장'도 열린다. 행사기간 인체 탐험, 바이오 실험실 등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고 18만㎡에 이르는 광장 요소 요소에 `생명의 길' `생명의 샘'등 생명공학의 기본적 개념을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구조물이 세워져 볼거리를 제공한다. 행사장 내에 4천300여대 동시 수용능력을 갖춘 주차장을 확보했고 청주 인근지역에 330여개의 숙박업소가 있어 주차와 숙박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조직위는 보고 있다. 조직위는 이미 33만장이 예매됨에 따라 목표치인 45만명을 채우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는 국가 전략 산업인 생명공학 산업의 대중화와 오송생명공학산업단지의 국내외 홍보의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바이오 기술의 현 주소와 새로운 정보들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말했다. (청주=연합뉴스) 박종국 기자 pj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