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은 경기도 용인에 소재한 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미와 건강"(B&H)영역에서의 시너지 창출을 아젠다로 내걸고 바이오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태평양의 바이오분야에 대한 의지는 2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기술연구원에 생명공학부가 설립돼 화장품 소재를 중심으로 한 바이오 연구가 시작되었다. 피부보습제인 바이오폴리머 히아루론산은현재까지도 화장품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태평양은 크게 피부생명공학 분야와 바이오소재 개발의 두가지 축으로 나뉘어 상호 유기적으로 바이오연구를 진행 고있다. 피부분야의 대표적인 사례로 레티놀의 피부주름 개선에 대한 연구를 꼽을 수 있다. 이는 화장품을 견고하게 하는제형화 기술과 접목돼 1997년 국내 기능성 화장품의 효시라 할 수 있는 "레티놀 2500"로 결실을 맺었다. 이밖에도 "세라미드의 피부장벽 개선 메커니즘 규명","식물성 유사호르몬의 피부주름 개선"및 "피부시스템에 있어신호전달 메커니즘"에 대해서도 연구했다. 이러한 기초연구분야의 성과는 소재개발이란 응용기술과 접목되어 상업화로 이어졌다. 예를 들면 각각의 기초연구는 피부탄력개선제 슈도세라미드,피부주름 개선제 이소플라본,신호전달을 통한 미백원료 이멜린 및 피부면역기능을 갖는 천연보습제 SC-글루칸등으로 원료화 돼 다양한 제품으로 시너지효과를 창출했다. 태평양 바이오의 세번째 축으로는 활성물질의 안정화 및 피부흡수조절기술을 들 수 있다. 대부분의 바이오유래 소재들이 구조적 불안정성으로 인해 화장품과 같은 복합적 환경내에서 쉽게 파괴되거나 혹은 피부흡수가 어려운 단점을 안고있다. 따라서 이를 화장품 혹은 의약품으로 응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기술개발이 선행되어야 한다. "레티놀2500"은대표적 불안정 원료인 레티놀을 이중막기술을 통해 안정화한 사례다. 이외에 각질제거 효소 안정화 기술,다공성 미세캡슐을 통한 피부흡수증진기술 등은 태평양이 일궈낸 바이오분야 개가로 평가된다. 건강분야에 있어 바이오연구는 크게 건강식품,의료전달물질(DDS),그리고 신약개발분야로 진행되고 있다. 건강식품분야에서는 최근 DNA 칩을 통한 비만방지 천연물 원료 개발이 성과를 거두고 있고,의료전달물질(DDS)부분은 "케토톱의 개발"로 경피흡수조절부분에서 성과를 올리고 있으며 난용성 약물의 가용화,경구용 단백질 제제,장기방출형 제제 등에서도 연구개발이 진행중이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