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 전문점이 현대사회의 인간소외 현상을 배경으로 유망업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복잡하고 스트레스가 많은 현실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공간을 찾는 사람들은 애완동물과 함께 의미있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한마디로 현대인의 고독이 낳은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애완동물 전문점은 다양한 종류의 애견을 중심으로 애완동물을 기르는데 필요한 각종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애완동물을 기르는데 그치지 않고 예쁘게 가꾸고 건강하게 관리하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 애완동물 전문점에서는 애완견 고양이는 물론 햄스터 이구아나 등 희귀동물도 갖추고 있다. 애완동물 교배와 분양,사료 및 건강식품 판매,애견 미용 비디오 테이프 및 책자 발급,건강검진 서비스 등을 한 점포내에서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일시적으로 동물을 맡기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애완동물 호텔까지 겸하고 있다. 창업비용은 점포임대 보증금을 제외하고 10평 크기 표준점포의 경우 약 5천만원이 들어간다. 가맹비 3백만원,초도상품비 1천만원,집기구입비 1천4백만원,인테리어비 2천3백만원 등이 구체적인 내역이다. 하루 매출은 60만원 정도로 월 매출액은 약 1천8백만원을 예상할 수 있다. 평균 마진율 50%를 적용하면 약 9백만원 정도가 매출이익이 된다. 여기서 임대료 2백만원,인건비 1백50만원,관리비 1백50만원을 제하면 4백만원 정도의 순이익이 남는다. 애완동물 전문점을 운영하기에 좋은 입지는 중산층 이상이 많이 거주하는 주택가 주변이나 아파트 밀집지역 등이다. 주택가로 들어가는 입구에 점포를 차리면 애완동물을 키우려고 하는 신규 고객 확보에 유리하고 또한 외출시 맡겨놨다가 찾아가는 사람들에게 애완동물 호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이 사업을 하는 데는 특별한 기술이나 경험이 필요하지 않아 누구나 쉽게 시작해볼 수 있다. 애완동물을 좋아하고 길러 본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 운영하기에 알맞다. 국내 애완동물 관련 시장의 규모는 연간 7천억원 수준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애완동물 수가 약 2백만 마리인 것을 감안하면 애완동물 한 마리당 35만원의 구매력을 갖추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얘기다. 유재수 한국창업개발연구원 원장 (02)501-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