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레저수요 등에 따라 레저용차량(RV) 판매가급증하면서 국내 승용차시장에서 RV의 비중이 40%를 돌파, 올들어 판매된 승용차 10대중 4.2대는 RV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8월말까지 판매된 RV 차량은 모두 35만2천62대로 전체 승용차 판매대수 82만8천336대의 42.5%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RV의 판매 비중이 36.8%였던 것과 비교하면 6%포인트가까이 높아진 것으로 이 기간에 전체 승용차 판매대수가 작년 동기(70만52대)보다18.3% 늘어난 것에 비해 RV차량은 작년 동기보다 36.3%나 급증했다. 특히 RV 판매비중은 계속 높아지는 추세여서 조만간 승용차시장의 절반이상을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도 전망되고 있다. 차종별로 올들어 가장 많이 판매된 RV는 현대 싼타페로 8월까지 모두 4만6천342대가 팔렸으며 다음으로는 카니발(4만3천883대), 카렌스(3만4천824대), 쏘렌토(3만2천595대), 렉스턴(3만2천279대) 등의 순이었다. 반면 일반 승용차중에서는 배기량 2천cc를 넘는 대형 승용차만 올들어 8월까지판매비중이 9.2%로 작년 동기의 8.4%보다 높아졌을 뿐 중형차(작년 25.2%→올해 23.8%), 소형차(21.3%→19.5%), 경차(8.1%→4.9%)의 비중은 모두 낮아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같은 RV 판매 추세대로라면 장기적으로 승용차시장에서 기존의 세단형 모델은 고급 대형차를 제외하고는 명맥을 잇지 못해 `승용차=RV'라고할 정도로 승용차의 개념 자체가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