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의 결항과 지연 등 운항이 차질을 빚은 원인중 절반 이상이 정비 불량 등 항공사의 잘못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건설교통위 정세균(丁世均.민주) 의원이 21일 한국공항공사 국감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98년부터 올 6월말까지 전국공항에서 당초 운항할 예정이었던 항공기 174만여대중 6만2천883대가 결항, 이 가운데 27%인 1만7천137대가 정비불량 등 항공사의 자체 기술점검 미숙에서 비롯됐다. 또 같은 기간에 운항한 167만여대중 6만474대가 지연, 이중 87%인 5만2천687대의 항공기가 여객처리 지연이나 점검지연 등 기상조건이 아닌 항공사 자체요인에 의해 지연 운항된 것으로 분석됐다. 정 의원은 "결항 또는 지연된 항공기 12만3천여대 가운데 56%가 항공사의 책임으로 차질운항을 빚었다"며 "특히 항공사 자체 원인으로 지연되는 경우에는 탑승객들에게 적절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