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신규회원을 유치하기 위해 카드사들이 모집인에게 지급하는 '모집비용'이 최근들어 크게 상승하고 있다. 신규회원 유치를 위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카드사들의 영업수지도 그만큼 나빠질 전망이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LG 삼성 국민 외환 등 주요 카드사들의 '신규카드 1장당 모집비용'은 올 하반기들어 상반기에 비해 50% 정도 증가한 3만∼6만5천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LG·삼성카드가 신규카드 1장당 5만∼6만5천원,국민·외환카드가 3만5천∼4만원,우리카드가 3만원을 모집인에게 지급하고 있다. 신규카드 1장당 모집비용은 올초까지만 해도 1만5천∼4만원에 불과했다. 업계 선두인 LG·삼성카드의 경우 연간 신규회원 모집규모가 1백50만~2백만명이므로 모집비용이 1만원씩만 올라도 연간 1백50억~2백억원의 추가지출이 발생하는 셈이다. 모집비용이 상승한 이유는 가두회원모집이 금지되면서 신규회원 유치가 어려워졌을 뿐 아니라 카드발급시 소득증명서를 회원으로부터 받아야 하는 등 모집인들의 영업활동에 상당한 제약이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신규회원 유치를 위한 영업환경이 나빠지면서 카드모집인 수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 유치수당을 올려줄 수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여신금융협회에 등록된 카드모집인 수는 지난 5월 말 10만7천명,6월 말 10만1천명,7월 말 9만1천명,8월 말 8만9천명 등으로 매월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한편 카드사들은 모집인을 통한 신규회원 유치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사이버지점 또는 지하철에 개설된 대리점을 통한 신규회원 유치를 강화하고 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