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월드컵 경기장 매점에서 시중가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식.음료 등을 판매, 시민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19일 대전월드컵경기장관리사무소와 시민 등에 따르면 최근 열린 청소년축구 한-브라질 전을 비롯 프로축구 경기시 월드컵 경기장 내 매점에서 식.음료를 시중가에비해 터무니없이 비싼 값에 판매했다. 스포츠음료와 탄산음료 등의 경우 시중가(600-700원)대로 받지 않고 무조건 1천원을 받았으며 과자류 등도 30% 이상 비싼 가격에 판매했다. 이에 따라 일부 시민들과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으나 시에서는 규제 조례가 없다는 이유로 아무런 제재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얼마 전 경기장을 찾았다는 김 모(38.대전시 유성구 신성동)씨는 "음료수 가격이 너무 비싸 항의를 했더니 상인이 '비싸면 안 사먹으면 될 거 아니냐'고 오히려큰 소리를 쳐 머쓱했다"며 "세금으로 만들고 시에서 관리하는 경기장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경기가 있을 때마다 상인과 100만원의 사용료 계약을 하고 영업을 하도록 하고 있다"며 "사용료 외에 쓰레기 처리비용도 들어 시중가로는적자가 불가피, 요금을 일부 올려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경기장 관련 조례가 만들어 지고 정식 계약을 하면 통제가 가능하겠지만 현재 매점 운영은 임시로 하는 것이어서 어쩔 도리가 없다"며 "시민들과 마찰이 없도록 적절히 지도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전=연합뉴스) 조성민기자 min36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