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이 2010년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지난 1년간 다닌 출장 거리가 지구 네 바퀴를 넘어섰다. 세계박람회유치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 회장은 작년 6월 129차 세계박람회 정기총회 참석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30여개국 16만㎞라는 대장정을 펼쳤다. 지구둘레(4만㎞)를 네 바퀴나 돈 셈이다. 정 회장은 지난해 박람회 유치를 위해 9개국,8만㎞를 다녔다. 정 회장은 올들어서도 2월에 카리콤 정상회의에 참석,중미의 박람회 회원국 12개국 정상 및 6개국 외무장관과 면담을 가졌고 5월에는 프랑스 그리스 루마니아 등 유럽을 순방했다. 지난 7월에는 131차 세계박람회 정기 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프랑스 불가리아를 방문,유치 활동을 펼쳤다. 정 회장은 19일에도 일본으로 출국,박람회 유치 활동을 벌인다. 이번 출장길에는 2005년 일본 아이치박람회 유치위원회 관계자 등을 만나 한국 유치를 지지해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오는 12월3일 201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세계박람회기구(BIE) 회원국들을 순방하며 막판표 다지기에 나설 계획이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