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소비자의 피해사례도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보호원이 17일 국회 재경위 소속 한나라당 이한구(李漢久)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소보원에 접수된 홈쇼핑 관련 상담 건수는 2천764건으로, 99년 647건의 4.3배에 달했다. 또 올들어 7월말 현재 상담건수가 2천356건에 달해 올 한해 홈쇼핑 관련 소비자들의 피해상담이 4천여건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이 의원은 말했다. 특히 소보원이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TV 홈쇼핑 광고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 대상 품목의 28.7%인 269개 품목이 구체적인 비교대상 없이 막연하게 `가격을 할인한다'고 표시했으며 건강식품 유통기한, 섬유 혼용률, 원산지 등을 표시한 경우는각각 29.3%, 84.5%, 26.5%에 그쳤다. 이 의원은 "방송위의 불법홈쇼핑 관련 행정처분이 2000년 88건, 2001년 86건에이어 올들어 지난달까지 39건을 기록하는 등 문제가 심각함에도 홈쇼핑 중독현상과충동구매는 계속되고 있다"며 합리적 소비행태 정립 등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