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회사들이 인터넷 사이트와 제휴해 내놓고 있는 `무료' 보험이 개인정보 유출의 주요 창구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16일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 소속 김부겸(金富謙.한나라당) 의원이 이날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한 대신 신한 한일 등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11개가 인터넷 사이트와 제휴해 발행한 무료보험의 계약건수는 지난달말 현재 238만여건"이라며 "이들 인터넷업체는 보험이 공짜라는 점을 이용, 보험가입을 유도하고보험에 가입한 고객의 개인정보를 보험사에 팔아넘기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무료보험의 계약기간은 대부분 1년이지만 보험회사들은 만기가 지난 후에도 개인정보를 영업에 활용하고 있고, 이 개인정보가 물건처럼 거래되면서 범죄악용 소지와 스팸성 전화 피해 등 갖가지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