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롯데리아 맥도날드 KFC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음료수를 리필받을 수 없게 된다. 이들 3개사는 최근 모임을 갖고 비공식적으로 실시해온 음료수 리필을 다음달부터 중단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롯데리아와 KFC는 9월 한 달을 계도기간으로 정해 매장에 리필 중단에 관한 안내문을 걸었다. KFC는 두 명일 경우 1백원만 더 내면 5백㎖짜리 대신 양이 충분한 7백㎖짜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패스트푸드업계 관계자는 "두세 명이 와서 음료수 한 잔만 주문한 뒤 여러 차례 리필하는가 하면 아예 매장에 빈 컵을 들고 들어와 음료수만 받아가는 손님도 많다"며 "원가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매장 직원들의 업무량이 가중돼 불가피하게 리필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음료수 리필은 '음료수를 조금만 더 줄 수 있겠느냐'는 고객들의 요구에 따라 일부 매장에서 지난 99년부터 비공식적으로 시작됐다가 업체들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최근엔 거의 모든 패스트푸드점으로 확대됐다. 한편 파파이스 버거킹 등은 음료수 리필을 계속할 예정이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