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과 국민은행이 올해 상반기중 외환거래에서 각각 2천2백2억원과 9백9억원씩 모두 3천억원이 넘는 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이 이훈평 의원(민주당)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2개 국내 은행은 상반기중 외환거래로 모두 7백61억원의 이익을 냈다. 이같은 이익 규모는 지난해 9천5백86억원, 2000년 1조4천5백22억원이었던 것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 중 산업 국민 조흥 등 3개 은행은 외환거래를 통해 각각 2천2백2억원, 9백9억원, 8억원의 손실을 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은행은 이에 대해 "외환거래만 보면 손실이지만 위험회피(헤지)를 위한 파생금융상품 운용분까지 합치면 전체적으로는 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이익규모는 외환이 1천16억원으로 가장 컸고 기업 7백65억원, 신한 5백39억원, 우리 3백33억원, 제일 2백79억원, 한미 2백58억원 순이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