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12일 금강산여관에서 열린 제2차 금강산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당국 회담에서 11월 중 동해선 임시도로가 연결되는 대로 금강산 육로 관광을 실시한다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남북은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육로 관광, 관광특구 지정, 3차 회담 일정 등을담은 합의서를 채택.발표할 예정이지만 현재 합의서 문구를 놓고 막판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앞서 남북은 이날 오후 3시50분께부터 10여분간 실무대표 접촉을 열고 합의문문안을 조율했지만 결론이 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무대표 접촉을 끝내고 나온 남측 관계자는 "회의를 좀 더 해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남북은 애초 이날 오전에 열릴 예정이었던 전체회의를 뒤로 미룬 채 수석 및 대표접촉을 잇달아 갖고 막판 조율을 시도했다. 양측은 금강산 관광 활성화를 위한 육로 관광과 함께 관광특구 지정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남북이 이견을 보였던 금강산 관광사업에 대한 남측 정부의 책임보장 부분은 금강산 관광은 민간 사업인 만큼 수용할 수 없다는 남측의 확고한 입장이 북측에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양측은 이날 육로 관광 및 관광특구 지정 시기를 명문화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을 거듭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측 관계자는 "남북이 공동합의서 문구를 놓고 막판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남북은 조만간 금강산 관광활성화를 위한 3차 당국간 회담을 열어 육로 관광의세부절차 등을 최종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강산=연합뉴스)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