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옛 한빛은행에서 이름을 바꾸느라 올해만 306억원을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민주당 박병석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올해 은행명 변경에 따른 간판교체비용으로 134억원, 광고비용으로 93억원을 책정했다. 또 사은품과 대고객 안내문발송, 웹사이트 변경 등 기타비용으로 79억원을 쓰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공적자금을 8조원이나 받은 은행이 경영정상화 이행보다 광고.홍보에 지나치게 치중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전체 671개 지점의 간판 9천607개를 바꿔 다는데 134억원을 쓰기로 했으며 이밖에 서울시의 적색간판규제에 따른 교체비용 200억원은 이미 예산에 반영했다. 또 브랜드 홍보를 위한 광고비는 올해 206억원으로 당초 예산편성시 113억원을 잡았다가 은행명 변경에 따라 93억원을 추가했다. 이중 탤런트 원빈에게 지급한 모델료만 2억5천만원에 달했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은 "광고비는 단순한 비용으로 생각하기 보다는 오히려 브랜드 가치를 높여 영업에 도움을 주는 투자개념으로 생각돼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