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업체가 생산한 유아용 이유식이 사상 처음 제조업체 상표가 부착된 완제품 상태로 북한에 지원된다. 매일유업㈜(대표 김정완)은 북한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4억원 상당의 이유식 완제품을 대북지원 종교단체인 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를 통해 북한에 무상 지원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북한에 제공될 유아식 제품은 매일유업의 `맘마밀' 4만2천여캔(540g 기준)으로,국내 업체 상표가 부착된 유아식 완제품이 북한이 지원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매일유업은 1차분 2천300캔을 이달 중순께 인천항을 통해 북한의 남포항으로 보내고 나머지는 10월초와 연말께 북측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번에 지원되는 이유식은 북한의 육아원(어린이 보육시설), 유치원, 탁아소, 어린이병원 등에 배포될 예정이라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매일유업 한도문 상무는 "태풍 `루사'로 북한도 큰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져 인도적 차원에서 이유식 무상 지원을 결정했다"면서 "북한 어린이들의 식량난 완화와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ch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