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북한산 고사리를 들여와 판다. 이에 따라 올 추석엔 어렵지 않게 북한산 고사리를 맛볼 수 있게 됐다. 농협은 11일 "북한산 마른 고사리를 직교역방식으로 들여와 전국 1천5백여개 하나로마트에서 팔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북한산 고사리 반입은 북한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산하 개선무역총회사와 농협무역측이 북한산 농산물을 직접교역방식으로 반입키로 계약을 맺으면서 이뤄졌다. 지금까지 북한산 고사리는 통일부로부터 접촉 승인을 받은 국내 업체의 중국 에이전시를 통해 반입되거나 중국에 유통되는 물량을 수집해 들여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농협 관계자는 "이번 물량은 자강도산 건조고사리로 북한 남포항에서 뱃길을 통해 강릉으로 들여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1차 반입물량은 10.5t이며 하나로마트에서 1백g 한 묶음에 1천5백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북한산 고사리는 중국산에 비해 신선하면서도 가격은 비슷해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을 것이라고 농협측은 기대하고 있다. 농협이 북한산 고사리를 들여오기로 한 것은 국내산 고사리 물량이 절대적으로 달리는 데다 수입 농산물을 취급하지 않는다는 농협의 내부원칙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중에는 중국산이 전체 고사리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마른고사리는 국산은 ㎏당 1만원을 호가하는 반면 중국산과 북한산은 2천원 안팎에 유통되고 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