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당 10억원을 웃도는 국내 차랑판매사상 최고가의 스포츠카가 출시됐다. 스웨덴의 스포츠카 제작업체 코닉세그(www.koenigsegg.com)의 한국 및 아시아지역 공식 딜러인 ㈜화진(대표이사 조만호)은 1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최고급 슈퍼카 `코닉세그CC'의 신차발표회를 가졌다. 지난 2000년 파리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코닉세그CC는 제작 전공정이 수작업으로 이뤄져 1년에 20-30대 정도만 생산되는 차로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50여대가 팔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4.7ℓ슈퍼차저 8기통 엔진을 장착, 최고 속도 390km, 최대토크 750nm, 최대출력655마력을 자랑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시간은 3.5초, 400m 이동시간은 10초에 불과하다. 차체는 탄소섬유와 케블라, 알루미늄 등으로 만들어져 강하면서도 가벼운 느낌을 줬으며 앞쪽 트렁크에 넣을 수 있는 탈착식 하드톱을 장착, 쿠페와 컨버터블 겸용도 가능하다. 코닉세그CC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에 시판될 예정이며 아직 정확한 판매가격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대당 1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날 신차발표회에는 화진 조만호 사장과 코닉세그 본사 쉘 닐슨(Kjell Nilsson)회장, 창업자인 크리스챤 본 코닉세그(Christian Von Koenigsegg) 사장 등이 참석했다. 조만호 사장은 "코닉세그CC의 출시로 세계적인 슈퍼카 제작 기술이 국내에도 이전되길 기대한다"며 "또 이를 계기로 한국 부품업체들이 해외 유명 자동차 메이커에납품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닉세그 사장은 "한국의 자동차 시장, 특히 스포츠카 시장의 잠재성을 높이 평가해 이번에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에 진출했다"며 "향후 기술이전을 통해 한국에서도 슈퍼카 생산의 길이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화진은 코닉세그CC 출시를 기념, 13일 경기도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탤런트겸 카레이서인 이세창씨가 참석한 가운데 코닉세그CC 시승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