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초 KTF 새 사령탑에 오른 이경준 사장(55)의 요즘 화두는 '강한 회사 만들기'다. 임직원 개개인의 능력을 향상시키고 조직 역량을 강화해 어떤 환경 변화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강한 회사로 KTF를 변모시키겠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또 수익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새로 선보이는 한편 미국 퀄컴사와 손잡고 해외 무선인터넷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휴대폰 가입자가 포화상태에 이르는 등 통신시장 성장 한계론이 대두되고 있다. KTF 경영은 어디에 중점을 둘 것인가. "'강한 회사'를 만드는데 주력하겠다. 가입자가 많다고 경쟁력을 가지는 건 아니다. 어떤 환경 변화에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회사와 개인이 강해져야 한다. 직원들의 업무 소화능력,새로운 서비스 개발역량 등을 강화하고 공정한 평가와 실적에 따른 보상제도를 도입하겠다. cdma2000 1x EV-DO망을 이용한 동영상서비스,위성위치측정시스템(GPS)과 단거리 무선통신기술인 블루투스 등 다양한 새 서비스를 선보여 일류 통신 전문업체로 키우겠다." -정부가 휴대폰 요금 인하를 추진하고 있는데. "KTF는 이제 누적 적자를 해소하는 초기단계다. 지금까지 주주에게 한 번도 배당을 못했다. 지난 5년간의 투자를 막 회수하려는 시점에서 요금을 낮추라는 것은 성급한 요구다. 10여년 이상 일찍 사업을 시작했고 질이 훨씬 좋은 주파수를 사용하고 있는 SK텔레콤이 요금을 인하하면 가입자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후발사업자는 투자여력이 줄어들어 장기적으로 소비자에게 불리해진다. SK가 요금을 내리면 요금 인하를 고려할 수밖에 없겠지만 가격보다는 서비스의 질로 경쟁하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 -오는 11월 사용 계약기간이 끝나는 퀄컴의 무선인터넷 플랫폼 '브루'는 계속 쓸 계획인가. "정보통신부가 국산 표준 플랫폼으로 제안한 '위피'는 아직 상용화가 안됐다. 브루를 계속 사용하면서 위피가 상용화되면 브루와 접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위피가 성공적이라면 위피만을 쓰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최근 어윈 제이콥스 퀄컴 회장과 만나 해외 진출시 상호 협력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데이터통신 매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10%선에서 2005년 25∼30%선으로 높아질 것이다." -KTF와 KT아이컴과의 합병은 어떻게 진행되나. "궁극적으로는 합병하는 게 옳고 가급적 빨리 합병해야 한다. 하지만 이해당사자가 많다. 자칫 잘못하면 특정 당사자가 불리해질 수 있어 효율적인 방법을 찾고 있다. 또 비용이 1조원 이상 들어가야 한다면 바람직하지 않다. 적당한 방법을 찾고 있다." -정통부에서 통신업체의 투자 확대를 유도하겠다고 했는데. "KTF는 매출액의 25% 안팎을 투자하는 등 통신업계 최고 수준의 투자를 해 왔다. 정부가 국민경제적 차원에서 투자 확대를 유도한다면 협조할 것이다." 강현철·김남국 기자 hc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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