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의 간판 과학두뇌양성 교육기관과 삼성이 손잡고 인력 및 정보교류에 나선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중국의 대표적 이공계 교육기관인 칭화(淸華)대,삼성과 제휴,인력 및 정보교류 등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KAIST 홍창선 원장과 칭화대 왕다중(王大中) 교장,삼성종합기술원 손욱 원장 등 3개 기관 대표는 11일 베이징에 있는 칭화대에서 만나 상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KAIST가 기업 외국대학과 3자간 제휴를 맺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MOU 체결로 이들 기관은 △학술자료 및 정보 공유 △교수 및 연구원 교류 △공동연구 과제 수행 △대학원생 인턴십 프로그램 운영 △공동 심포지엄 및 워크숍 개최 등을 추진하게 된다. 홍 원장은 "이번 MOU 체결은 세계 최고의 이공계 대학 및 기업을 꿈꾸는 KAIST와 칭화대,삼성의 발전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3개 기관간 실질적인 협력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칭화대는 중국 최고의 이공계 중심 종합대학으로 1950년대 이후 중국의 차관급 이상 동문만 3백여명을 배출했다. 현재 최고 권력기관인 정치국 위원 21명 중 칭화대 출신은 차기 최고 지도자로 부상한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주룽지(朱鎔基) 총리 등 5명에 이르고 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