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국제호텔경영학교의 제주도 분교(2년제)설립이 구체화되고 있다. 강기권 남제주군수는 스위스 루체른 소재 'DCT 인터내셔널 호텔 앤드 비즈니스 매니지먼트 스쿨'의 제주분교 설립 의향에 따라 현지를 방문, 이 학교 발터 스팔텐스타인 이사장과 의견을 조율했다고 9일 밝혔다. 강 군수는 "스위스 학교측이 '부지 5만평을 알선해주면 700억원을 투입, 2005년개강을 목표로 호텔학교와 국제어학원시설, 호텔시설 등을 갖출 계획이며, 내달 중순까지 학교 관계자를 보내 적정부지에 대해 최종 협의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스위스 국제호텔경영학교측은 남제주에 분교를 설립해 국내와 중국, 일본, 동남아지역의 유학생 등 모두 400여명의 학생을 입학시켜 호텔관광에 대한 이론.실습 교육을 36명의 외국인 교수들이 영어로 진행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 지난 91년 설립된 이 학교는 작년까지 45개국 학생 1천여명이 졸업했고 재학생120명 중 한국 유학생은 5명이며, 연간 수업료가 2천40만원(미화 1만7천달러)선이지만 학생들이 호텔에서 현장 실습하며 연간 1천600만원 정도의 수입을 올리고 있어학비 부담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귀포=연합뉴스) 김승범기자 ksb@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