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업계에 1천만원이 넘는 경품이 나왔다. KFC는 치킨에 치커리와 케일 등 6가지 야채와 소스를 섞은 `치킨 샐러드' 출시를 기념해 인터넷 홈페이지(www.kfckorea.com)와 매장에서 경품 이벤트를 열어 출고가 1천400만원의 투스카니 자동차 1대를 경품으로 준다고 9일 밝혔다. 지난달 롯데리아가 신제품 `크랩버거' 출시를 기념해 페라가모와 프라다 등 20만~60만원대의 유명 브랜드 제품을 나눠준 적은 있었지만 패스트푸드 업체 경품으로1천만원대 제품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KFC는 치킨 샐러드와 비스킷, 후렌치 후라이드 등으로 구성된 세트 메뉴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스크래치 카드를 나눠줘 폴로 100만원 상품권과 아가타 여성용 시계,메이블린 뉴욕 화장품 가방 등을 주는 등 총 1억원 상당의 경품을 준다. 치킨 샐러드 가격은 3천300원이다. KFC 관계자는 "치킨 샐러드 메뉴를 한국에서 처음 출시한데다 주력 제품으로 키우기 위해 고가의 경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서울YMCA 시민중계실 서영경 소비자정책팀장은 "가격이 적정한지에 대해 검증을 받기보다 고가 경품으로 소비자 시선을 끌려는 전략"이라며 "청소년의 비합리적이고 충동적인 소비 심리를 이용한 상술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기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