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식 대하(큰새우)양식장에서 고급어종인 '돌돔'양식이 가능해졌다. 해양수산청 고창수산기술연구소는 9일 대하양식 시설에서 몸길이 5㎝내외, 무게 6g 가량의 어린 돌돔 3천마리를 3개월간 시험양식한 결과 몸길이가 15㎝, 몸무게는90g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양식중인 돌돔은 생육상태가 좋아 3개월 후인 11월에는 시장성이 있는 몸무게가250g 이상의 성어가 될 것으로 평가됐다. 연구소의 시험양식은 흰점 바이러스병의 확산으로 피해를 입는 대하 양식어민들에게 시설 개선을 하지않고 사료만을 바꿔 양식이 가능한 대체어종 개발을 위해 추진됐다. 또 축제식양식장에서는 바닷물에 민물을 섞어 돌돔의 병해를 감소시키는 등 해상 가두리 양식장에서는 할 수 없는 신기술 적용이 가능해 이 기술이 보급될 경우 어민들의 소득 증대가 기대되고 있다. 연구소 관계자는 "돌돔은 1㎏당 1만8천-2만2천원하는 고급어종으로 대하보다 소득이 높다"며 "시험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한뒤 어민들에게 대체어종으로 추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표적인 연안성 어류인 돌돔은 청흑색 몸빛깔로 옆구리에 7개의 뚜렷한 흑색 가로띠가 있고 성장함에 따라 몸 전체가 은회색으로 변한다. (고창=연합뉴스) 박희창 기자 changhip@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