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작은 아들이 교환교수로 가 있는 캐나다 밴쿠버에 아내와 함께 다녀올 기회가 있었다. 그곳에는 캐나다 사람 외에도 일본인 중국인 그리고 한국인도 꽤 많이 살고 있었다. 한국식당도 많이 보였고 중국식당도 많았다. 가족들과 함께 어느 한국식당엘 자주 갔는데,그곳에서 일하고 있는 젊은 종업원 가운데 한국사람은 주인 부부 외에는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고자 하는 한국사람이 없어서인지 아니면 주인이 고용하지 않아서인지 식사를 하면서 내내 궁금했다. 마침 다가온 주인 아주머니가 참으로 놀라운 얘기를 했다. "한국 젊은이들을 고용하면 며칠안돼 불평만 하고 식당 분위기를 흐려놓습니다.보수를 받자마자 무책임하게 일을 그만 두는 경우도 많아 곤욕을 치르는 경우가 많습니다.하지만 중국인이나 일본인은 책임감 있게 열심히 일을 합니다." 이 말을 듣고 30여년간 청소년 교육을 담당했던 교육자로서 참으로 부끄럽고 많은 책임감을 느꼈다. 국토도 좁고 부존자원도 별로 없는 우리나라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우수한 두뇌를 개발하고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젊은 세대가 많아야 함에도 이런 일을 경험하게 돼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 젊은이들에 대한 교육이 잘못된 것은 아닌지 자꾸 생각하게 됐다. 학생들의 교육이 인격형성에 어떤 결함이 있는지 국가차원에서 고민해 볼 때다. < 학교법인 동일학원 이사장 김동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