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 "신한 Private Bank" 1호점을 지난 3일 열었다. 이 점포는 은행이 인정한 최우량 고객이 아니면 출입조차 할 수 없게 돼 있다. 1~2층에 위치한 일반 점포와는 달리 25층에 자리잡고 있어 일반인의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또 PB전용 플래티늄카드가 있어야 출입문을 통과할 수 있다. 이 점포를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은 신한금융그룹에 예치한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고객 약 5백여명에 불과하다. 전용면적 1백65평의 넓은 공간에 상담실 8개,대형 이벤트홀 1개가 구비돼 있다. 고객들의 신원이 노출되지 않도록 상담실 위주로 공간을 짰고 상담을 맡은 전문가들 간에도 특별한 이유가 없는한 고객정보를 나누지 못하게 하고 있다. 이 곳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파격적이면서 매우 다양하다. 고객의 자산을 관리해주는 것은 기본이다. 부동산 세무 법률 등에 관해서도 전문가를 동원,일대일 컨설팅을 해준다. 5년여간 운영한 신한유학이주센타의 경험을 살린 유학.이주 서비스도 있다. 파격적인 부대서비스가 보장되는 "신한PB플래티늄카드"도 제공된다. 이 카드는 총사용한도가 1억원이고 현금서비스 한도는 3천만원이다. 이 카드는 또 일반카드와 달리 현금서비스에 대해서도 마일리지를 제공한다. 현금서비스 5천원당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가 1마일씩 적립된다. 카드회원이 원하면 결혼식 회갑연 등 가족행사 때는 물론 출장차 공항을 가야할 때도 최고급 외제차와 운전기사를 무료로 제공한다. 종합병원에서 정밀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는 티켓도 무료로 두장을 지급하고 유명백화점 이용시 발레파킹까지 무료로 해준다. 이처럼 혜택이 많지만 연회비는 없다. 신한은행은 올 연말께 강북에 2호점을, 내년 초엔 강남 논현동에 3호점을 개설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Private Bank 수신고를 올해말 1조원으로 늘리고 오는 2005년엔 5조원 수준까지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