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대병원내에 일반인들이 즐길만한 "맛집"이 있다면 쉽게 믿기지 않을 것이다. 직원들을 위한 구내식당이 아니라 고급 레스토랑이 병원내에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병원진료 왔다가 이 식당을 한 번 찾은 사람은 그 맛에 반해 단골손님이 돼버린다. 특급호텔인 세종호텔에서 직영하는 "가든 뷰"는 서울대병원내 임상의학연구소 11층에 자리잡고 있다. 중식과 한식이 전문인 이 식당은 음식잘하기로 유명한 세종호텔의 장점이 그대로 옮겨져 있다. 호텔수준의 서비스를 받으면서 가격도 저렴하다. 세금과 봉사료도 붙지 않는다. 식당내에 올라가 창경궁을 내려다 보면 웬지 꺼림칙한 병원이미지마저 사라져 버린다. 가족들 모임이나 연인들끼리 식사하기에 제격이다. 단 일요일은 문을 닫는다. 가격은 어지간한 음식점 수준이다. 삼선자장면은 5천원,볶음밥 6천5백원,쇠고기탕면 6천원,탕수육 1만9천원,돌솥비빔밥 7천원,갈비탕 7천5백원 등이다. 맛을 접하면 결코 돈이 아깝지 않다. 자장면은 시금치를 재료로 만든 파란색 면을 쓴다. 시금치 냄새는 전혀 없고 쫄깃쫄깃하면서 입에 착착 감긴다. 코스요리(4인이상)는 1인당 2만2천원하는 "다이어트 세트메뉴"에서부터 3만원,4만원,5만5천원,7만원 등 다양하다. 5~7만원짜리 코스는 최고급 요리로 준비된다. 평일 점심시간에 이용하려면 직원들이 몰리는 시간을 피해 12시30분이 지나서 가는게 낫다. 창경궁이 보이는 창가에 앉으려면 2~3일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 70석 규모의 큰 룸도 있어 돌이나 회갑 행사도 가능하다. 문을 여는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3시,오후 5시~오후 10시이며 식사주문은 오후 8시20분까지 받는다. 병원 본관 주차장에 주차하면 3시간까지 무료다. (02)760-1998~9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