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연말 목표 달성을 위해 각종 캠페인에 나서면서 중소기업 대출시장이 또 한 번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상반기 중소기업 대출시장에서 국민은행의 공격에 대응하느라 진땀을 뺐던 기타 은행들이 휴가철이 끝나자 새로운 반격에 나섰다. 가계대출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데다 대기업 대출은 감소하고 있어서 은행들로서는 중소기업 대출에 큰 관심을 쏟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7월에 오픈한 기업 영업점포를 중심으로 대출을 늘려가는 한편 전산통합 뒤 11월부터는 SOHO전담팀을 신설해 소기업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달부터 대출확대 캠페인에 들어가 연말까지 월 2천억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지난 상반기 국민은행이 원가수준 금리로 우량 중소기업 시장을 치고 들어오는데 가장 타격을 입었으며 지난달에도 실적이 거의 늘지 않았던만큼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있다. 다만 금리 경쟁을 하는 대신 `상거래 과정에서 필요한 자금을 편리하게 대출할 수 있는 시스템' 등 강점을 가진 서비스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는 등의 전략을 사용한다는 생각이다. 한미은행도 중소기업 대출실적이 우수한 영업점에는 평가시 후한 점수를 주는 등의 캠페인을 전개해 연말까지 7천억원 이상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리은행은 현재 진행중인 캠페인을 10월말까지 이어가면서 연말까지 3조5천억원을 추가해 9조원을 기록할 계획이다. 특히 금리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지난달 말 부터는 금리 우대권한을 각 영업점으로 넘겨주기도 했다. 하나은행도 연말까지 1조원 이상 늘린다는 목표를 갖고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리스크가 작고 이탈률이 적은 결제성자금 유치를 위해 거래기업 담당자를 각종 이벤트에 초청하거나 영업점에 혜택을 주는 등의 구상을 갖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