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과 할인점들이 가을 결혼시즌을 맞아 혼수상품전을 경쟁적으로 열고 있다. 가구 가전 예복 이바지음식 등 결혼에 필요한 상품들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가격할인과 다양한 기획으로 예비커플들을 모으고 있다. 파격적인 할인가로 미끼상품을 내놓거나 아예 신혼방을 모델룸으로 꾸며놓고 그에 맞게 패키지로 혼수품을 판매하는 곳도 등장했다. 신세계 이마트는 지난 3일부터 '혼수가전 인기상품 파격가전'을 열고 있다. 8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혼수품으로 선호되는 대우 29인치 완전평면TV가 84만8천원에 나왔다. 10만원짜리 상품권을 사은품으로 주는 것을 감안하면 제품값은 74만원에 불과한 셈이다. LG전자의 29인치 일반 TV는 34만8천원이면 살 수 있다. 디오스냉장고 DVD콤보 등 인기 혼수제품도 경품과 함께 싼 값에 나와 있다. 이마트의 대표적 PB(자체브랜드)상품인 '자연주의' 혼수가구도 인기다. 6단 서랍장이 25만3천원,화장대는 15만6천원,3인용 소파가 49만원이다. 현대백화점도 본점 무역점 천호점 신촌점 미아점에서 오는 8일까지 '디지털가전 축제'를 연다. 국내외 유명가전제품이 5∼20% 할인판매되며 30만원 이상 살 경우 드럼세탁기 만도딤채 등의 경품도 준다. 대표적인 기획상품은 29인치 완전평면TV(LG전자)로 65만원이다. 만도 김치냉장고는 87만∼1백19만원에 점포별로 한정판매된다. 현대 신촌점은 혼수가구를 20∼30% 할인판매한다. 한샘인테리어(9자 장롱,침대,협탁,서랍장)는 1백69만9천원,리바트(10자 장롱,화장대,침대)는 2백89만원에 패키지상품이 나와 있다. 롯데백화점도 지난달말부터 혼수품 판촉행사를 다양하게 열고 있다. 수도권 10개 점포에서 8일까지 '혼수침구패키지상품전''신사예복상품전'을 연다. 잠실 영등포 강남점에서는 이달말까지 '신부예복기획전'을 개최한다. 가격은 50만∼1백50만원대. 또 본점 잠실점 일산점은 '폐백 이바지상품전'을 20일까지 진행한다. 실속세트에서 최고급세트까지 91만∼1백64만원에 준비됐다. 인간문화재 황혜성 교수의 궁중음식상품도 판매된다. 패션할인점 2001아울렛 중계점은 아예 신혼방 4개를 모델룸으로 만들어 오픈했다. 둘러보고 마음에 드는 타입을 골라 상품을 구입하면 된다. 귀족풍,영국풍,도시풍,화이트를 컨셉트로 방을 꾸미는 데 필요한 비용이 각각 3백55만원,1백59만원,3백20만원,3백44만원이며 개별 구입도 가능하다. LG백화점 부천점도 오는 15일까지 혼수가전과 가구를 30% 세일한다. 구리점은 8일까지 '준보석 특별전'을 연다. 행사 마지막날인 8일에는 자수정반지 사파이어목걸이 등을 판매가의 20% 수준에서부터 경매를 실시한다. 홈플러스는 오는 15일까지 '혼수맞이 예물기획전'을 열고 정상가격보다 40% 싸게 판매한다. 디오미오 매장에선 1백만원이 넘는 예물을 살 경우 구매금액에 따라 커피메이커 전자레인지 오디오 등을 사은품으로 준다. 뉴코아는 '혼수예물초대전'을 준비했다. 젬탑 18K 화이트 해수 진주 풀세트(체인 별도)는 1백36만원,쥬네브 14K 화이트 사파이어 4종 세트는 95만원이다.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된 혼수가구박람회를 오는 8일까지 계속한다. 침대 화장대 식탁 소파 등 다양한 혼수품이 할인가에 판매된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