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산업을 환경 친화적으로 바꾸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세계석유총회(WPC)가 그린피스 등 환경보호단체를 처음으로 동참시킨가운데 2일(이하 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속개됐다. 올해가 17번째인 총회는 4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폐막되는 `지구정상회담'과 때를 같이하는 것으로 이번 회동에는 석유 생산.소비 59개국에서 모두 3천명 이상이 참석하고 있다. 이번 총회에는 특히 그린피스, 컨서베이션 인터내셔널 및 세계야생동식물기금(WWF) 등 환경보호단체들이 처음으로 동참했다. 또 영국, 인도, 노르웨이, 캐나다, 쿠바 및 베네수엘라 등의 석유장관이 참석했으며 석유기업으로는 셰브론텍사스, 엑손모빌, 로열더치셸 등이 대표단을 보냈다. 인도의 람 나익 석유장관은 총회 연설에서 "정부와 석유회사들이 청정 에너지를개발해 환경을 보호하는 책임을 분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구 10억인 인도의경우 브라질처럼 가솔린에 에탄올을 섞은 연료를 사용해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배기가스의 공해물질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르웨이의 에이나르 스틴스내스 석유장관도 "앞으로 최소한 20-30년은 화석연료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면서 따라서 "이로 인해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그는 지난 92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첫 지구정상회담에서 에너지원으로부터 환경을 보호하는 노력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합의가 이뤄졌으나 "지난 10년간진전이 너무 늦다"고 개탄했다. 요하네스버그 지구정상회담은 지난 리우 회동의 합의가 얼마나 실천됐는지를 검토하고 향후 대응책을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 한편 이번 세계석유총회에 환경보호단체들이 첫 동참한데 대한 환경보호 관계자들의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그린피스 브라질의 간부인 프랭크 구겐하임은 "그린피스가 석유기업과 대화하길 거부한다는 비판을 듣지않기 위해 총회에 참석하기는했다"면서 그러나 "석유업계가 환경보호단체의 동참을 홍보용으로 최대한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비판론자들은 또 세계석유총회가 설사 석유산업 친환경화에 합의하더라도 OPEC등에 비해 실질적으로 힘이 없기 때문에 얼마나 환경 개선에 기여할지는 의문이라고지적했다. (리우데자네이루 AP=연합뉴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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