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최동환)이 개발한 근거리 보정 위성항법시스템(LAAS)은 항공기가 활주로에 안전하게 접근 착륙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장비다. LAAS(Local Area Augmentation Syetem)는 지상에 설치된 기준국 시스템과 이를 이용하는 항공기 탑재시스템으로 구성된다. 지상 기준국의 역할은 GPS(위성위치추적장치)로부터 측정된 데이터에서 오차보정정보를 생성해 VHF 통신을 이용,방송한다. 항공기 탑재시스템은 이를 이용해 항공기에 탑재된 위성항법시스템에서 수신된 GPS데이터의 오차를 제거함으로써 항공기의 위치를 정밀하게 알수 있도록 해 궁극적으로 좀더 안전한 항공기의 착륙을 유도할 수 있다. LAAS는 건설교통부 및 공항공단에서 새로운 위성항행기술 및 장비 도입을 위한 사전준비단계로 지난 2000년 개발됐다. 개발시스템을 이용한 위성항법시스템의 시범운용을 위해 울산공항에 장비를 설치했으며 건설교통부 서울지방항공청에서 보유하고 있는 점검용 항공기를 이용,위성항법 성능시험을 수행중에 있다. LAAS는 VDL(VHF Data Link)신호를 이용함으로써 아날로그 신호에 비해 빠르고(3만8천4백bps) 정확하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기존 계기착륙장치(ILS:Instrument Landing System) 전파항법의 경우 서비스 지역이 활주로에서 수평방향으로 좌우 15도이하여서 조종사가 항공기를 활주로 방향으로 맞추기 위해 선회 비행을 해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산악이 많은 지형에서는 전파 및 조종사의 시야장애로 인해 안전착륙에 지장을 줄수 있다. 이에 비해 LAAS는 360도 전(全)방향에서 항공기의 접근이 가능하며 항공기 접근시 장애물을 피할 수 있어 항공기 운항 안전성이 증대될 수 있다. 항공우주연구원 김종철 항법제어연구그룹 책임연구원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를 중심으로 추진중인 미래항행시스템(CNS/ATM)과 연계시 데이터 통신과 위성항법에 의한 실시간 종합항공교통정보망 구축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에 개발한 LAAS는 앞으로 국내 신공항 건설이나 기존 공항보수시 폭넓게 적용돼 항공안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