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엔피(대표 이원우)는 건설현장이나 공장 도로 주변 등의 소음을 차단하는 방음벽의 성능을 향상시킨 "HDPE(고밀도 폴리에틸렌)방음패널"제작기술로 KT마크를 획득했다. 이 기술의 핵심은 길이 2m의 방음패널을 기존 알루미늄 대신 플라스틱의 일종인 HDPE을 써서 단공정 사출방식으로 생산한다는 점. 2m짜리로 제작한 대형 정밀금형에 HDPE를 사출(injection)해 제품을 만든다. 기본소재가 고밀도폴리에틸렌수지와 폐플라스틱을 혼합한 플라스틱이고 생산공정을 완전 자동화시켰기 때문에 기존 금속재제품보다 원가가 훨씬 낮다. HDPE방음채널은 또 100% 재활용할 수 있는 환경친화적인 제품이다. 알루미늄 방음벽은 재활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또다른 산업폐기물을 양산하는 문제를 갖고 있다. 방음벽 소음제어의 가장 큰 관건은 틈새소음 차단. HDPE방음채널은 이엔피가 특허출원중인 특수구조설계를 통해 틈새소음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방음패널들을 바람이나 진동 등 외부요인에 적극 대처할 수 있는 자동 텐션구조와 레고식 결합형태를 이루는 설계를 통해 틈새소음 발생을 막는다. 특히 곡면 설치시 방음패널의 상하결합으로 생기는 틈새를 없애는 구조설계로 자유로운 시공 설치가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다층으로 조립되는 각각의 방음패널이 폐쇄된 상태로 독립적인 방음실 형태를 갖게 돼 있으며 저주파의 미세소음까지 완벽하게 줄이고 없애기 위해 후면에 넓은 공기층을 배치했다. 이같은 설계와 구조를 통해 방음벽의 성능을 흡음률 88%이상(1등급)으로 향상시켰다. 설치지형의 주변환경에 따라 디자인을 달리할 수 있다는 점도 이 제품의 특징이다. 각양각색의 칼라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도시미관을 살릴 수 있다. 또 기존 제품보다 가볍기 때문에 교량 위에 설치가 가능,고속철도 방음벽을 설치하는 데 효율적이다. 이원우 이엔피 사장은 "이 제품에는 폐자재가 30% 들어가 한달에 40~80t의 폐플라스틱을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에서 연간 3백만t 가량 쏟아지는 폐자재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