費千金爲一瞬之樂, 비천금위일순지락, 孰若散而活凍뇌幾千百人. 숙약산이활동뇌기천백인. -------------------------------------------------------------- 천금을 들여 한 순간을 즐기는 것이 어찌 그 돈을 써서 헐벗고 굶주리는 수 천 수 백의 사람을 살리는 것만 하겠는가. -------------------------------------------------------------- 송 임포(林逋)가 '성심록(省心錄)'에서 한 말이다. 돈은 사람만이 가지는 재화(財貨)의 일종으로 다른 동물들의 세계에서는 없는 참으로 기묘한 물건이다. 사람이 살아나는데 있어 돈은 참으로 편리한 구실을 한다. 그런데 돈은 또 사람이 자기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이 가지려 하거나 가지고 있을 때 스스로의 삶을 부패시키는 역작용을 하기도 한다. 지금까지 사람들이 살아 온 행적이나 모습을 살펴보면 돈이 없어 살지 못한 사람보다 돈을 벌려고 바둥거리거나 벌어 놓은 돈을 지키려고 안간힘을 쓰다가 죽은 사람의 수가 더 많다. 돈은 모름지기 깨끗하게 벌어서 좋은 곳에 써야 한다. 이병한 < 서울대 명예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