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의 강의가 대학가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3일 대학가에 따르면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이 강의하는 서울대 '기술혁신의 경영'강좌에 공대 학생들이 몰려들어 수강 신청자가 일찌감치 정원인 1백50명을 넘어섰다. 태화강재산업 문영학 대표이사가 맡은 서울대의 '건설계획 및 관리'도 정원 70명을 채웠고 현대중공업 민계식 대표이사의 '공학기술과 경영'도 인기를 끌고 있다. 연세대에서는 LG전자 정병철 사장이 전자공학부 학생 2백30명을 대상으로 'IT기술의 혁신 및 경영'을 강의하고 있다. '벤처업계의 스타'인 다음커뮤니케이션 이재웅 사장이 맡게 된 '차세대 인터넷과 벤처경영'도 정원 50명을 넘겼다. 고려대에서는 여종기 LG화학기술연구원장과 한미데이터 이찬호 대표의 강의가 개설돼 호응을 받고 있다. 포스코 강창오 부사장과 하이닉스반도체 박상호 사장,삼부토건 정진우 사장 등이 강단에 선 한양대는 기업인 강의가 인기를 끌자 CEO 강의 총 수강인원을 80명에서 1백50명으로 늘렸다. 전국 33개 공과대학에는 산업자원부와 기업체 최고위직 임원 1백10명으로 구성된 공학교육지원단의 주도로 CEO 강좌 50여개가 개설돼 있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