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가 발생한지 1년 가까이 지났지만 테러 당일인 오는 11일 항공사의 미주노선 항공기 예약률은 평소보다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11일 미주노선 예약률은 69%로 파악됐다. 미주노선의 9월 한달 평균 예약률인 79%와 비교하면 10%포인트나 낮은 수치다. 아시아나항공의 11일 미주노선 예약률도 9월 평균 예약률인 84%보다 4%포인트 가량 떨어진 80%를 기록했다. 항공업계는 11일 미주노선 예약률 저조 현상에 대해 '9·11 테러'에 대한 불안심리가 어느 정도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9·11 테러는 미주노선 탑승률을 20∼30%대로 떨어뜨리는 등 항공업계로선 사상 최대의 위기였지만 현재는 사실상 테러 이전 수준을 회복한 상황"이라며 "'혹시나'하는 불안심리 때문에 11일 예약률이 떨어졌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