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제주 간 카페리여객선 코지아일랜드호(4천388t급)의 각종 화물이 태풍에 훼손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선사측에 따르면 지난 달 29일 화물을 실은 채 태풍을 피해 부산에서 충무로 대피했던 코지아일랜드호가 1일 오후 제주항에 입항한뒤 확인한 결과 이 배에 실린 각종 화물이 파손된 것이 확인됐다. 이 여객선에 적재된 화물은 화물자동차 13대를 비롯, 각종 잡화를 포함해 모두 1천600여t으로 식용유 등 액체류 용기와 유리제품 등이 대부분 깨지면서 뒤섞여 있어 선사측이 피해액 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사 관계자는 "여객선 선체는 깨끗한 상태"라며 "높은 파도에 선체가 심하게 요동치면서 화물을 고정시키는 벨트가 풀려 피해가 컸다"고 말했다. (제주=연합뉴스) 홍동수기자 ds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