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업계에 배추 확보 비상이 걸렸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식품BG와 풀무원, 동원F&B 등은 지난달 수해에 이어 최근 태풍 루사의 영향으로 배추 가격이 크게 올라 배추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있다. `종가집 김치'를 생산하는 두산[00150]식품BG는 강원도 횡성과 경남 거창 2개공장에 하루 최대 160t의 김치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으나 최근에는 하루 130t 정도의 배추만 공급받고 있다. 특히 수해와 태풍 피해로 인해 김치 수요가 크게 늘어 하루 주문량이 200t에 이르고 있지만 산지 배추가격이 오른데다 공급물량이 충분하지 못해 제때 공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풀무원[17810]은 예년 이맘때쯤 하루 30t 이상의 김치를 생산해왔으나 올들어서는 배추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생산량이 20t을 밑돌고 있다. 강원도 고랭지 배추를 공급받아 김치를 생산하고 있는 동원F&B[49770]도 이번 태풍으로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 김치생산업체들은 당장 1~2일 후에 사용할 배추를 확보하지 못해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배추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여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기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