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에 '큰손(거액자산가) 고객'을 잡기 위한 PB(프라이빗뱅킹) 쟁탈전이 가열되고 있다. 서비스도 투자상품 소개에서 부동산·보험·세무·법률 상담 등 종합 자산관리 외에 종합의료서비스,명품구매,유학·이주 서비스 등으로 고급화되는 추세다. 신한은행은 3일 부유층 고객 전용점포인 '신한 프라이빗 뱅크'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동부금융센터에 오픈한다. 이 점포는 신한금융그룹에 맡긴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고객만 이용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고객들에게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는 물론 유학·이주 및 명품 관련 서비스를 제공,서비스 질을 차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올해말에 강북 2호점,내년 상반기엔 강남에 3호점을 열 예정이다. 조흥은행도 오는 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스타타워 빌딩에 PB센터를 열고 PB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특히 세계 유수 병원과의 제휴를 통해 금융권 최초로 '종합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미국의 존스 홉킨스병원,매사추세츠 종합병원,메이오클리닉,메모리얼 슬로언-케터링 암센터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조흥은행은 "고객이 해외에서 건강검진 및 치료를 원할 경우 병원예약을 비롯 비자발급 현지통역 숙박 치료 귀국후건강관리 등 종합적인 의료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병연·김인식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