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則治,兩則亂. 일즉치,양즉난. 今御驪馬者, 금어여마자, 使四人人操一策, 사사인인조일책, 則不可以出於門閭者, 즉불가이출어문여자, 不一也. 불일야. -------------------------------------------------------------- 하나 되면 다스려지고,둘 되면 어지러워진다. 네마리의 말이 함께 끄는 수레를 모는데 사람 넷이 저마다 채찍을 들고 몰게 하면 수레는 대문도 나서지 못하게 될 것인데 그것은 하나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 '여씨춘추 심분람 집일(呂氏春秋 審分覽 執一)'에 있는 말이다. 우리나라 속담에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올라간다"는 말이 있다. 같은 땅덩어리 위에서 같은 핏줄로 살아오던 우리가 외세에 의해 억지로 남과 북으로 갈리고 한 맺힌 세월을 반세기나 살았다. 이제 남과 북의 그 우리가 다시 하나되기 위해 마주 앉고 끊겼던 핏줄을 다시 이으려 하는 터다. 분단의 치욕과 분열의 폐해를 이제는 남의 뜻으로만 돌려서는 안된다. 李炳漢 < 서울대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