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제품안전 인증기관인 UL(Underwriters Laboratories Inc.)이 한국내에서 국가안전인증권 획득을 추진하는 등 한국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방한중인 로링 노블라흐(Loring W. Knoblauch) UL 최고경영자는 29일 오전 서울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삼성전자[05930] 등 한국기업이 수출할 때 UL 인증(Local Certification)을 받도록 한국정부와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국내 인증업계에서는 UL이 한국의 국가강제인증의 성격인 전기용품안전인증권을 획득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UL은 이를 위해 지역사무소 성격의 한국 지사인 UL코리아 사장을 현재 제임스 컬츠(James M. Kurtz) 사장에서 한국인으로 교체하고 ▲국내 인증업체와의 합작법인 설립 ▲인수.합병 등 한국지사의 역할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UL은 지난 6월 중국 합작법인인 국영수출입상품검사소 설립, 7월 일본 아펙스인터내셔널 인수에 이어 인도와 유럽지역에서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노블라흐 최고경영자는 "PL(제조물책임)법 도입으로 한국의 안전 인증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며 "미국 최초의 제품안전 인증기관으로 전세계적인 공급망을 갖춘 UL은 한국기업에게 만족할만한 인증서비스를 제공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1894년 설립된 UL은 제품안전에 대한 표준개발과 인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국제적 비영리 독립기관으로 전세계 99개국에 175개 검사센터와 46개 시험인증 시설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UL 코리아는 현재 국내 기업이 미국으로 수출하는 물량의 75%에 대해 안전인증을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 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