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들의 1분기(4∼6월) 순이익이 1조5천억원을 넘는 등 실적이 대폭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분기중 국내 생보사 22개와 외국사 10개사의 영업실적을 집계한 결과 순이익은 모두 1조5천348억원으로 작년동기의 6천992억원에 비해119% 급증했다. 부문별 실적을 보면 보험업으로 인한 이익은 3조9천958억원으로 작년동기의 2천895억원 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이는 생보사들이 금리역마진에 대한 대책으로 저축성상품의 판매를 줄이고 보장성상품 판매에 주력함에 따라 보험금지급률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투자손익도 2조3천636억원으로 작년동기대비 18.4% 늘었으며 이는 투자손익의변동위험에 대비한 투자채권 및 대출 중심의 자산운용으로 안정적인 이자수익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보험료수익도 10조8천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6%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종신보험 등 보장성상품 보험료수익은 5조3천466억원으로 작년동기대비 29% 증가한 반면 저축성상품은 5조4천614억원으로 7.5% 줄었다. 회사별 순이익은 삼성이 8천38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대한 2천996억원, 교보 1천941억원 등의 순으로 대형 3사의 합계는 1조3천324억원으로 전체의 86.8%를 차지했다. 반면 국내사는 한일과 럭키만 각각 87억원, 72억원 손실을 냈으며 외국사는 프랑스(24억원), 카디프(9억원), 뉴욕(5억원), 아메리카(5억원) 등 4개사가 손실을 기록했다. 이울러 대형 3사의 시장점유율은 76%로 작년동기대비 2.2%포인트 감소한 반면종신보험 판매신장에 따라 외국사의 시장점유율은 10.7%로 2.6%포인트 급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