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의 인슐린 생산 세포를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인 제1형 당뇨병 환자에 이식하는 실험이 실시되어 일부 환자는 상당한 효과가 나타났다고 영국의 BBC 인터넷판이 28일 보도했다. 멕시코 아동병원의 라파엘 발데스 박사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이식학회 제19차 총회에서 이같은 사실을 발표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발데스 박사는 캐나다 온타리오대학 연구팀과 함께 돼지의 인슐린 생산 췌장 섬세포를 12명의 당뇨병 아이들에게 이식, 이 중 한 명은 매일 인슐린 주사가 필요없게 되었고 또 한 명은 6개월 동안 인슐린 주사를 맞지 않다가 지금은 이식 전 주사량의 75%만을 맞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다른 6명도 증세가 호전되었다. 발데스 박사는 돼지의 췌장 섬세포를 이식받은 아이들은 한 명도 거부반응을 보이지 않아 면역억제제를 투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사람의 췌장 섬세포를 제1형 당뇨병 환자 이식해 5명중 4명꼴로 매일 인슐린 주사를 맞을 필요가 없게 되었다는 또다른 연구보고서가 발표되었다. 이 연구보고서는 작년 췌장 섬세포가 이식된 35명 가운데 28명이 12개월 동안 인슐린 주사를 끊었다고 밝히고 이는 성공률이 80%로 1997-2000년의 14%, 1997년 이전의 11%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skha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