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나 지인들과 함께 편안하게 중국음식을 즐길만한 곳으로 서울 강남구 방배동에 위치한 "라이라이"가 있다. 빌라촌에 위치한 조용한 분위기는 깔끔한 이곳 음식과 잘 어울린다. 지난해 말 문을 열었으나 이제서야 입에서 입으로 소문이 나고 있다. 특급호텔 출신의 주방장 3명을 포함,솜씨좋은 주방장 11명이 정통 중국요리를 한국인 입맛에 맞게 변형해 제공하고 있다. 27년째 중국요리를 해온 주방장 이건국씨는 해물요리가 장기인 광동식 요리와 민물생선을 재료로 하는 상해식 요리 전문가다. 메뉴판을 보면 듣지도 보지도 못한 음식들이 즐비하다. 인기있는 요리는 크림 큰새우(3인분 기준 3만1천원),게살삭스핀스프(3만5천원),팔보해삼(4만6천원),관동식 시금치요리(1만5천원) 등이다. 코스요리를 시키면 무얼 먹을까하는 선택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 3만5천원에서 12만원까지 6가지로 세분화돼 있다. 주문이 몰리는 "영화연"코스요리에 등장하는 홍삼닭고기제비집 스프에는 홍삼이 들어가 독특한 향과 맛을 낸다. 웨스턴가지튀김요리는 서구화된 맛으로 미식가들의 입을 사로잡는다. 해삼삼겹살찜도 입에서 살살 녹는다. 어미지향은 메로와 잣,옥수수 등을 야채에 싸서 나오는데 "콘샐러드"를 연상시킨다. 희귀한 중국술이나 각종 와인을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라이라이에는 50명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대형룸이 있고 10명 단위 모임이나 가족단위 룸이 10개 있다. 약혼식이나 돌,회갑연을 이곳에서 하는 것도 괜찮다. 연인들의 프로포즈 장소로도 제격이다. 점심때는 가격이 싼 1만9천원~3만원짜리 스페셜 메뉴가 있다. 자장면은 6천원이다. 6천원짜리 해물유니자장면이 점심메뉴로 가장 많이 팔리고 중국식 냉면(7천원)도 인기가 높다. 오전 11시에 문을 열어 밤 10시까지 영업하며 설날과 추석 당일만 쉰다. 방배중학교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주차가능.*(02)533-3399.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