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27일 '주5일 근무제,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제목의 1백22쪽짜리 책자를 통해 "주당 평균 실근로시간이 49시간에 달하는 상황에서 법정근로시간을 주당 40시간으로 단축할 경우 시간외 수당 등으로 약 15%의 인건비 부담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또 주5일 근무제 도입으로 폐지되는 연.월차 및 생리휴가에 대해 금전보상을 실시할 경우 인건비 상승률이 20%를 넘게 된다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특히 "주5일제를 도입하지 않더라도 현행 휴일 및 휴가를 모두 사용하면 정상 근로시간은 주당 36∼38시간에 그친다"며 주5일제 도입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합리적인 비용분담 원칙과 국제적인 기준을 감안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경련은 이에 따라 주5일제를 도입할 경우의 전제조건으로 △최소한 일본의 총 휴일수(1백29∼1백39일)를 초과해서는 안되며 △연.월차와 생리휴가 등에 대한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준수하고 △현행 50%인 초과근로 할증률을 ILO(국제노동기구) 기준인 25%로 조정해야 한다는 점 등을 제시했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