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프랜차이즈 업체인 사이버리아와 아이북랜드가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이 업체들은 기존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축적한 노하우와 인지도를 발판으로 새로운 프랜차이즈 사업을 벌이고 있다. PC방 프랜차이즈 사이버리아는 최근 호프집 가맹 사업에 뛰어들었다. 호프집 브랜드는 '사이버리아 비어클럽'. 스포츠를 테마로 한 이 맥주집은 인테리어부터 스포츠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또 매장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 하루종일 스포츠 경기를 틀어준다. 매장 한 켠에는 인터넷을 서핑하고 이메일을 송수신할 수 있도록 인터넷검색대를 마련했다. 비어클럽의 매장 구성은 독특하다. 매장 중앙 두 곳에 세계맥주바를 설치, 30여종에 달하는 세계 각국 맥주를 맛볼 수 있도록 꾸며 놓았다. 양주를 저렴하게 판매하는 점도 다른 맥주집들과 다르다. 사이버리아 황문구 대표는 "스포츠 붐과 함께 맥주 소비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여서 스포츠를 테마로 한 비어클럽 매장을 구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이버리아는 이에 앞서 올 상반기엔 기존 노래방과 차별화된 '사이버리아 노래방' 프랜차이즈 사업에도 나섰다. 사이버리아는 현재 8백30여개 PC방과 70여개의 노래방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4백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도서 방문 대여 프랜차이즈인 아이북랜드는 지난달 '맹자엄마'란 브랜드로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다. 맞벌이 부부의 자녀들을 오후에 맡아주는 사업이다. 대상은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이다. 일반 가정에서도 가맹점을 운영할 수 있다. 가정에 도서 교구 등 학습시설을 갖춰 놓고 하교 후 숙제 돕기, 준비물 준비, 학원보내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이북랜드는 흔히 '열쇠어린이'라고 불리는 맞벌이부부의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들이 성폭행 화재 등 각종 사고에 노출돼 있고 정서불안 성격장애 등의 문제를 일으킬 위험이 있다는 점에 착안, '맹자엄마' 사업을 시작했다. '맹자엄마'는 재택근무가 가능해 전업주부들도 가맹점을 운영할 수 있다. 정원은 10명이며 고객 1인당 회비는 한 달에 25만∼28만원이다. 본사에 내는 수수료와 운영비(간식비 등)를 제외한 순이익은 한 달에 1백80만∼2백10만원쯤으로 예상된다고 본사는 설명한다. 본사는 입문교육 및 연수, 교육물품 제공 등 가맹점의 교육.영업을 지원한다. 아이북랜드는 도서 방문 대여 사업을 창안한 업체다. 동네 책방이나 만화방에서 하는 도서 대여 방식을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연결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00년 3월 설립돼 지난해 매출 3백1억원, 경상이익 33억원을 올렸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