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 위성복 회장이 은행 구조조정 회고록을 펴낸다. 26일 조흥은행에 따르면 위 회장은 행장 재임시절 3년간의 조흥은행 구조조정 성공 스토리를 소개하는 책을 집필중이다. 이 책은 조흥은행이 IMF(국제통화위기) 위기를 맞아 퇴출위기를 극복하고 과감한 경영개선과 부실채권 정리를 통해 클린뱅크로 거듭나는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또 강원.충북은행과 현대종금 등을 합병하는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과 이를 극복해낸 방법, 쌍용 아남반도체 등 사실상 '뇌사' 판정을 받았던 기업들과 은행이 혼연일체가 돼 회사 정상화단계를 밟아나간 경위 등도 상세하게 안내한다. 특히 금융 구조조정의 거센 소용돌이 속에서 지난 98년 중도 퇴임한 이후 99년 복귀하는 과정에서 겪은 정부와의 갈등과 인간적인 고뇌 등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비하인드 스토리도 담을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3백50쪽 분량의 이 책은 내달 추석전에 발간될 예정이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은행 구조조정 과정을 기록으로 남겨 국내 금융계 후배들은 물론 해외 은행들에 도움을 주기 위한 취지에서 위 회장이 펜을 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