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을 비롯한 각종 간 질환 유발의 주요 원인이 되는 특수 혈관이 간속에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지금까지 인간이나 다른 포유동물의 간에서 발견된 적이 없고 '고립된 동맥'으로 불리는 이 혈관들은 태국국립과학기술발전청의 지원을 받는 위차이 에카탁신 박사 연구팀이 발견했다고 일간네이션이 24일 보도했다. 위차이 박사는 이 혈관의 발견으로 많은 환자들이 왜 간수술중 혈관을 모두 차단해둔 상태에서 내부 출혈로 사망하는지 그 이유가 해명되게 됐으며 각종 간질환 예방과 치료법 개발이 가능해지게 됐다고 말했다. 약 1만여개 동맥의 원천이 되는 이 혈관은 크기가 길어도 1㎝도 안되고 작은 것은 400-500 마이크론 밖에 안되기 때문에 발견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위차이 박사는 95년 이 혈관들을 처음 발견한 뒤 인체와 유사한 포유동물을 상대로 연구를 계속한 끝에 확인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방콕=연합뉴스) 김성겸 특파원 sungky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