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특수강[01430] 인수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포스코[05490]와 현대자동차그룹이 기아특수강 인수전에 뛰어들지 않았다. 포스코와 현대차그룹은 기아특수강 인수제안서 제출 마감시한인 23일 오후 5시까지 인수제안서를 제출하지 않고 이 회사 인수전에서 발을 뺐다. 포스코는 계열사인 창원특수강을 통해 기아특수강 인수를 추진했으나 피인수기업인 기아특수강의 재무상태와 경쟁력 등을 고려할 때 인수에 따른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판단,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현대차그룹의 경우도 `자천타천'으로 계열 철강회사인 INI스틸[04020]과 현대하이스코[10520]가 기아특수강 인수자 물망에 올랐지만 인수 뒤의 시너지효과 등을 검토한 결과 인수에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이와 관련 현대하이스코 윤명중 회장은 최근 기업설명회(IR)에서 기아특수강 인수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었다. 역시 현대차그룹 계열 특수강 업체인 BNG스틸[04560]의 인수제안서 제출여부도관심이었으나 해당 기업은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현대차그룹이 개별 계열사가 직접 인수하는 형태를 취하지는 않더라도 기업구조조정회사(CRC)에 자본을 참여하는 형태로 우회적으로 인수전에 뛰어들었을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인수작업 실무를 맡고 있는 삼일회계법인의 고위 관계자는 "포스코 계열 창원특수강은 제안서를 내지 않았다"고만 확인했을 뿐 "현재로서는 인수제안서 제출자의수와 구체적인 리스트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인수제안서를 검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난 뒤 결과를 보면 알 것"이라고 말했으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음을 내비쳤다. 지난 달 8일 인수의향서 제출시 20개 가까운 업체가 인수의사를 보였지만 인수제안서 제출 업체는 10개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