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유 이유식 기저귀 30% 할인 판매''결혼 임신 육아 출산 정보 다 있어요'…. 남양유업 매일유업 서울우유 등 우유 3사가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이같은 선전문구를 내걸고 운영하는 인터넷쇼핑몰이나 육아 포털이 20,30대 알뜰 '네티母'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분유 기저귀 등 유아용품 패키지를 할인점보다 싸게 살 수 있을 뿐 아니라 결혼에서 육아에 이르는 각종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남양유업의 경우 지난 6월 남양아이닷컴(www.namyangi.com,사진)을 오픈,출산장면 동영상 태몽풀이 등 튀는 콘텐츠로 인기를 얻고 있다. 2개월이 지난 지금 60만회원을 확보했고 일평균 4만5천회의 방문수를 기록 중이다. 초특가기획상품전 공동구매 등을 도입하고 자사 분유제품과 출산용품 유아용품 등을 싸게 판매한 것이 인기 비결. 남양은 현재 남양아이 오픈 기념으로 초특가 판매전을 벌이고 있다. 큐티드림골드 기저귀 아기사랑 섬유유연제 등 14만6천4백원 상당의 패키지를 33.8% 싸게 판다. 회사측은 "홍보 차원에서 싼 가격에 분유 이유식 등을 주기적으로 내놓고 있다"며 "공동구매나 마일리지제를 활용해도 30%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육아 포털 사이트 우리아이닷컴(www.urii.com)을 오픈한 매일유업의 경우 25만명에 그쳤던 회원수가 지금은 5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 쿠폰북(2천∼3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유아용 제품 경매코너를 만들어 주부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회원이 늘면서 교육용서적 출산용품 스킨케어제품 등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는 쇼핑몰 매출도 지난해의 2배가 넘는 월 12억원으로 늘었다. 매일유업은 인터넷에서만 판매하는 분유와 이유식 팩제품을 따로 만들어 시중 제품에 비해 8∼10% 싸게 팔아 호응을 얻고 있다. 우유업체로는 맨처음 인터넷쇼핑몰을 구축한 서울우유 역시 지난 4월 홈페이지와는 별도로 육아 포털 헬로우앙팡(www.helloenfant.com)을 오픈,쇼핑몰과 네티즌 커뮤니티를 대폭 강화했다. 또 김치냉장고 컬러휴대폰 등을 경품으로 내걸고 3백65일 각종 이벤트를 벌여 회원수를 20만명으로 늘렸다. 성장경 남양유업 상무는 "우유업체 홈페이지가 정보와 쇼핑몰을 중심으로 점차 포털 사이트화하고 있다"며 "회원모집 경쟁이 치열해 이를 잘 활용하면 각종 유아용 상품을 싸게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