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회장 윤병철)이 은행 추가 합병 추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혀 은행권에 2차 빅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23일 '2002년 경영전략회의'에서 "올 하반기 중 인수·합작·신규사업 진출 등을 통해 비은행부문 사업 비중을 확대하는 한편 추가적인 합병 등을 통해 은행 부문의 자산 규모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이 서울은행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이어 우리금융이 은행 추가 합병에 나섬에 따라 은행권엔 또 한번 합병 회오리가 일 전망이다. 앞서 김정태 국민은행장도 "은행의 자(子)은행 보유를 허용해야 한다"며 자은행 인수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한편 우리금융은 하반기중 대우증권 등의 인수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또 경남·광주은행의 신용카드 부문을 통합한 후 적절한 원매자를 찾아 매각하거나 우리신용카드와 통합, 합작벤처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 이밖에 올해 연간 목표로 자산 1백20조원,영업이익 4조원,충당금적립 및 감액손 1조9천억원,당기순이익 7천억원을 달성키로 했다. 이를 통해 올 연말 총자산이익률(ROA) 0.6%,자기자본수익률(ROE) 13.9%를 맞출 계획이다. 이날 경영전략회의에는 윤병철 회장을 비롯 그룹 경영진과 그룹사 CEO 등 30여명이 참석,상반기 실적과 하반기 계획을 논의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