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국민은행장이 정부의 은행 민영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분명히 밝혀달라며 다시 한번 촉구하고 나섰다. 김 행장은 22일 오후 강원도 용평에서 열린 한국경영학회 통합학술대회 주제발표에서 "금융산업 구조조정 완료를 위해서는 은행의 민영화가 필수적"이라며 정부의확고한 의지를 촉구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보유 은행 지분을 매각하겠다는 원칙만을 내세운 채 구체적인 실천방안은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는 것이다. 이같은 발언은 최근 은행 민영화를 둘러싸고 정부측과 `냉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김 행장은 또 정부가 은행 민영화를 위해 새 주인 찾아주는 방식, 일반공모를통한 국민주방식 매각, 산업자본의 은행소유 허용 등 다양한 방안에 대한 원칙을 정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전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21일 모 방송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 행장 등 일부 은행장들이 최근 제기한 정부의 은행 민영화의지 지적에대해 공개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